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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young
단방향내시경 7일차 후기 본문
5/8 오후 4시쯤 단방향내시경을 통해 추간판제거를 받았다.
처음엔 수면마취(아마 전신마취) 였던거 같은데, 삽관이 힘들어서 수술이 조금 딜레이 됐다. 아무튼 결국엔 삽관이 불가능해서 하반신마취로 진행했다.
마취를 했다고는 하는데 허리를 메스로 째는게 느껴져서 째는게 느껴진다 말했더니 조금 이따가 조금 더 허리를 쨌고 본격적인 수술이 시작됐다.
뭔가를 갈아내는 소리와 척추를 딱딱한 플라스틱 같은걸로 꾹꾹 누르는 느낌이 났고.. 아픈 통증보다는 뭔가 다리를 누르는 느낌 같았다. 그러다가 의사 선생님께서 신경과 유착된 부분들 이제 제거할거라고? 하시면서 다리가 아플거라고 하셨나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리가 화 해지는게 느껴지고 저리면서 뭔가 편안한 느낌이 났다. 뭐랄까… 지금와서 기억하기로는 뭔가 돌로 다리 신경을 누르다가 돌이 제거됨과 동시에 눌려있던게 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방사통이 없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수술이 끝날때쯤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고 뭔가 토할거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속이 울렁거린다고 말씀드렸더니 다 끝났다고 말씀하셨고 정말 끝났긴 했다. 그렇게 추워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는데 덮어진 천 사이에 온풍기 같은걸 넣어주셔서 나름 따뜻하게 있다가 바로 올라갔다.(그래도 오들오들….)
수술 시간은 느낌엔 30분 정도였던거 같은데 올라와서 시간을 보아하니 거의 한시간 정도 지났나던 걸로 기억한다.(아마 삽관 실패 시간까지 포함하다보니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난듯 싶다.)
올라와서 간호사분들이 나를 병실에 있는 침대로 옮겨주셨고 뭔가 움직일 수 있을거 같았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파서 그랬던거 같은 느낌…? 방사통은 한 95%~99% 정도로 많이 괜찮았던 것 같다. 정말 누워있는데 편안했다.
그러고 전날 오전 12시부터 금식을 하게 되다보니 공복 상태가 길어지기도 했고 목이 너무 말라서 수술 끝나자마자 올라와서 물 먹어도 되냐고 여쭤봤는데 저녁 9시부터 죽이나 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알고보니 수류탄 같이 생긴 피주머니를 차고 있었는데 피를 계속 압출?해서 안좋은 피를 뺀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피주머니는 퇴원전까지 달고 살았다. 게다가 문득드는 생각이 돌아눕거나 일어서기도 힘들었는데 다음날 퇴원이라니.. 정말 안될 것 같았다.
돌아눕기도 아팠는데 링거에 진통제를 놔주셔서 조금 괜찮아졌다. 그러다가 한 9시쯤에 힘들게 일어나서 본죽의 김낙죽?으로 늦은 저녁을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전 12시에 또 배고파서 나머지 김낙죽을 또 먹었다.. ㅎㅎ
일어날 때마다 허리가 너무 아팠다. 특히나 허리보호대를 찰 때 너무 고통스러웠다..ㅜㅜ 허리에 힘도 안들어가고 죽을 맛이었다.. 그래도 힘들게 복대를 차고 엉기적 엉기적 걸어서 화장실도 갔다.
다음날인 퇴원 당일에 어느정도 통증이 줄어 들었고, 특히나 피주머니를 빼고나서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방사통 없이 걸어서 병원을 나왔으나 허리를 굽히거나 뭔가 힘을 써서 걷기가 힘들어서 그냥 택시를 탔다. 아무튼간에 정말 신기하게도 그렇게 다리를 빨래 쥐어짜듯이 방사통이 없어졌다.
수술 후 한 3일째 되는 날까지는 돌아누울때 허리에 힘이 들어가다보니 조금 아프고 많이 힘들었는데, 집에서 일도 안하고 누워만 있다보니 4일차 부터는 몸이 근질근질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수술한 지 7일차가 되는 날인데 내일은 실밥(스테이플러)을 제거하는 날인 걸로 아는데,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다.
참고로 거의 침대에서 생활하는 중이고 아직까지는 오래 앉아있는 건 조금 힘들기도하다. 특히나 아직도 꼬리뼈는 조금씩 아프다는 점이다. 그리고 방사통은 거의 없는거 같긴한데 정말 원래 걷듯이 허리에 힘을 주고 걸어보진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은 운전도 하고 어느정도 돌아다닐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디스크가 터지고 난 후 어느정도의 방사통이 있었을 때 좀 많이 쉬어둘 걸이라는 생각이 난다. 그랬으면 수술 안하고도 디스크가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건강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가 된다.
터진 디스크가 다시 붙을때까지 쉬지도 않고 또 캠핑가고 그랬다보니.. 허리에 많이 무리를 줬던 것 같은 내 자신이 조금 안타깝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도 지금은 방사통 없이 걸어다닐 수 있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고. 놀고 싶을때 놀 수 있고. 방사통이 있을때보다 수술 후 방사통이 없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을 정말 보는 분이 계신다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1. 백년허리를 읽어보길 권장한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허리에 도움을 주긴한다. 왜 아픈지, 어떤 자세가 허리에 좋은지를 알 수 있다.
2. 방사통이 조금 있다면 신경주사를 맞아서 통증을 줄이도록 하고, 당분간은 술이나 놀러가기를 자제하며 척추 위생을 지키며 몸을 조금씩 쉬어주자.
3. 방사통이 그리 심하지 않다면 척추 위생을 지키며 버티고 버텨라. 그러다 방사통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그때 수술해라.
4. 만약 방사통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나처럼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조금이라도 방사통이 덜한지 경과를 봐야한다. 예를 들자면 한 주는 걷는 운동을 해보고 통증의 강도를 메모하고, 다른 한 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하고, 또 다른 한 주는 복대를 하고 걸어다닌다던가 등을 통해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안아픈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덧글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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